후원요청 사연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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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동주 작성일 13-11-18 10:17 조회 9,94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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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흔을 넘긴 신**님 정신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본인의 이름도 모르고, 어디서 사는지도 모르는 분입니다.

1984년 청량리에서 발견 된 연고지미상으로 처리되어 이후 소년의 집과 노숙인 시설을 전전하면서 생활하였습니다.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힘든 상황이기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들을 가끔 먼 산에 묻어두고 있습니다.

이후 2005년 본원 개관과 함께 의뢰되어 함께 가족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주변 가족분들과 함께 때로 웃기도 하고, 화도 내면서 이곳 식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절만 되면 다른 분들과 달리 먼 산을 바라보는 일이 종종생기고 있습니다.

친척들이 찾아오는 다른 어르신들과 달리 명절의 경우 더욱 외로움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평화로운집 식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슴 한 컨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서인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있더라도 반갑게 맞이하고 웃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분을 위한 특별 나들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기억을 할지 모르겠지만 본인이 있었던 지역의 초등학교를 방문하기도 하고, 거리를 걸어보기도 하면서 추억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혼자서 바깥바람 한 번 쐬기 힘든 신**에게는 그리 멀리 떠나는 여행은 아니지만 외출이 있는 경우 아이처럼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이분들에게 살아있는 순간이 더 없이 행복하다는 것,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 나눔은 행복입이다. 나눔은 실천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믿습니다. 참다운 복지를 만드는 힘은 함께하는 것입니다.